“결국은 1위 득표를 위한 경쟁이 경선판도를 좌우하는 최대 변수이자 당내 갈등을 조장하는 모든 화근이 될 것이다.”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벌써부터 갖가지 잡음을 내고 있는 데 대해 한 핵심 당직자가 내놓은 전망이다.경선참여 인사들 가운데서도 선두주자들간 1위 공략을 위한 신경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교동계 한화갑(韓和甲) 지도위원의 출마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좌장인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이 출사표를 던진 것부터가 ‘1위 견제’의 측면이 있다는 분석은 이미 흘러간 얘기다.
동교동계가 재단합 모양새를 갖추면서 ‘권-한 연대’가시화하자 이번엔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변수가 두드러졌다.
이고문측은 “경선참여 자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참모들은 “나가면 당연히 1등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경선 1위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빅3’가 저마다 암중모색에 들어가자 당내에선 구구한 소문과 억측도 난무한다.
“권-한이 손을 잡았다지만 결국은 1위 다툼때문에 자파 세력들로 하여금 상대방 지지를 못하게 하거나 제한적 지지를 하게 할 것”“이고문은 권-한 양쪽과 우호적 또는 비적대적 관계를 설정한 뒤 자파 대의원들에게는 배타적 지지를 요구, 1위를 노릴 것” 등등의 얘기다.
지역별 대의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1등으로 만들기 위해 투표가 연기명임에도 ‘한사람’만을 써넣을 것이란 얘기도 공공연히 나돈다.
연대를 약속한 권고문과 한위원 진영에선 입단속에도 불구, 참모들의 ‘상대방 비방’이 암암리에 흘러나오고 있다. ‘빅3’의 상황이 이렇자 다른 후보그룹은 어떤 ‘연대’로 어떤 ‘줄’을 잡을 지 머리속이 복잡한 모습들이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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