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개관 50주년인 2011년부터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그때까지 1000억원의 중장기 발전기금을 모으고 재정자립도를 80%로 끌어올린다.산하 9개 예술단은 올 하반기 교향악단과 합창단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재단법인으로 독립시켜 상주단체로 운영한다. 1,500석의 클래식 전용극장을 짓고, 낡은 기존 시설은 2003년 대대적으로 보수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재단법인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주 29일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은 세종문화회관을 세계적인 복합 문화 예술센터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운영의 기본 방향으로 고객 중심 운영, 수준 높은 예술 제공, 재정자립도 향상의 세 가지를 밝히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7월 1일 재단법인으로 바뀌면서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예산은 대부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독립 이전인 1998년 16.2%에 그쳤고 올해 목표는 26.3%이다. 이것을 80%로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 과정에서 공공성보다 돈벌이에 매달리게 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홀로서기에 필요한 돈을 벌면서 공익성도 살리는 게 앞으로 세종문화회관이 풀어야 할 숙제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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