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섬업계의 선두업체인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폴리에스터 통합법인 설립에 합의했다.두 업체의 사업통합은 만성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어 온 화섬업계 짝짓기의 신호탄으로 풀이되며, 이를 계기로 국내 나머지 기업들의 자율 구조조정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SK케미칼 조민호(趙民鎬)대표이사와 삼양사 고인석(高寅錫)대표이사는 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폴리에스터 통합법인 설립조인식을 갖고 “폴리에스터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산규모 7,000억원, 매출 1조원대의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업체인 통합법인은 양사 지분 50:50으로 출범한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화학 수지 정밀화학 생명과학 등에, 삼양사는 식품 의약 생명과학 분야 등에 주력하게 된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으로 원료구매비용 절감 등 연간 700억원의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며 “업계의 추가 자율 구조조정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금융 세제 등 제반 사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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