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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지역번호' 혼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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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지역번호' 혼선 여전

입력
2000.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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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틀째 표정] 잘못 누르는 경우 상당수시외전화 지역번호가 16개로 통합된 지 이틀째인 3일에도 옛 지역번호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큰 혼선이 빚어졌다. 특히 같은 도내의 경우 지역번호가 필요 없는데도 지역번호를 누르는 사례가 상당수에 달했다.

3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10∼11시 전체 도외 구간 통화 가운데 옛 지역번호를 누른 경우가 9.3%인 14만3,000여건, 지역번호가 필요없는 도내 통화에서 신·구 지역번호를 누른 경우가 24.5%인 51만5,000여건에 달했다.

경기 용인시에 전화할 때 옛 지역번호 ‘0335’을 돌리면 바뀐 지역번호가 ‘033’인 강원 동해시의 500번대 국번으로 연결되는 등 ‘번호 충돌’사례도 이날 10∼11시 총 8만6,000여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경우 교환기가 자동인식해 안내전화로 연결, 바뀐 지역번호를 알려주므로 실제로 엉뚱한 번호로 연결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한국통신측은 밝혔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도외 통화에서 옛 번호를 사용한 비율이 3일 오전 7시 14.3%에서 9시 16.5%, 11시 9.3%로, 도내 통화의 경우도 2일 오전 53.8%에서 오후 34.2%, 3일 오전 24.8%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예상보다 빨리 새 번호에 적응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또 외국에서 걸려오는 국제전화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 옛 지역번호로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며 국내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지역번호를 잘못 누른 경우 우리말과 함께 영어로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매주 화요일 오전10시∼낮12시는 골프장 예약전화가 평시보다 240% 가량 증가돼 4일 골프장 주변지역 통화에 상당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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