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3일 어린이 설사의 주요 원인체인 로타바이러스 항원을 이른 시간 내에 대량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약인 ‘로타텍’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로타바이러스 설사 환자의 발생 빈도 및 효율적인 역학조사 등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녹십자 종합연구소 안창남(安昌南)박사는 “지금까지 전량을 고가 수입품에만 의존하던 로타바이러스 진단시약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내 임상계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세계적으로 제품화한 적이 없는 설사예방백신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타텍은 효소면역측정법(ELISA)으로 환자의 분변에 존재하는 로타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는 시약으로 효소를 이용해 검체의 색깔 변화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설사 환자는 매년 1,800만명 정도 발생하며 이중 87만명 이상이 사망하는데, 국내의 경우 설사를 동반하는 영·유아 환자의 50~60%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