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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교회 담임목사의 아들 세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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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교회 담임목사의 아들 세습

입력
2000.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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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제는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 세습’이었습니다. 반대론자들은 이는 교회 사유화로 성직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한 반면 절차가 투명하고 자질이 충분하다면 아들이라고 해서 담임목사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이것은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교회를 사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습도 문제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교회를 팔고 사기도 하고 신도수가 많으면 웃돈까지 더 받고 있는 경우도 있다.

기업의 부자세습까지 비난받는 마당에 교회의 세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회는 결코 세습되거나 영리를 목적으로 팔고 사는 장사행위가 아니다. /jjwife·유니텔

세습은 본인의 아무런 노력없이 부모가 이루어 놓은 것을 그대로 물려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목사라는 직위는 자신의 노력으로 달성한 학력·자질·믿음·성품 등을 정당한 교회법에 따라 인정받는 것이므로 세습이라고 볼 수 없다. 교회의 재산도 교회 것이지 목사의 사유재산이 아니다.

따라서 이를 두고 세습을 통한 교회의 사유화라는 비난은 어불성설이다. /김민정·한국i닷컴 아들이 대를 이을 충분한 자격이 있더라도 교회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악화시킬 이런 논란이 일어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후임목사로 임명한 것은 잘못이다.

교회와 성직자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어야 할 뿐 아니라 세상의 의심의 눈초리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 /세상누구·천리안

교회의 운영을 투명하게 하고 후계자 선출을 절차에 따라 민주적으로 할 경우 인정할 수 있다. 그럴 땐 그것이 비록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후계구도이기는 하지만 세습이라는 가치편향적인 용어를 사용해 불러서는 안된다.

우선 교회는 교회의 재산이 어떻게 관리되고 누구 이름으로 등록되는지, 후계는 어떤 절차를 통해서 정해졌는지 신도들에게 철저히 공개해야 한다./hynmh·유니텔

절차의 민주성을 이야기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도다. 아들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믿음이 신실한 목사라면 비록 장로들이 나서서 목사의 아들을 후계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이를 나서서 막아야 한다. 아들을 우선 선교활동 등 더 어려운 목회의 길로 가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목사의 자세가 아닐까. /홍성환·서울 강동구 성내동

아주 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의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 교회에서 목회를 한다면 이것을 세습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큰 교회라서 세습이라는 비난이 나오는데 이는 잘못이다.

그 아들이 성직자로서의 자격이 되는지, 큰 교회를 이끌만한 능력이 있는지, 이런 것이 중요한 문제다. /백영기 목사·충남 청양군 남양교회

/정리=김기철기자kimin@hk.co.kr

[다음주 주제는 '386의원 당론따른 표결']

지난달 국회의장 경선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결과 여야의 이른바 386세대 의원들은 당초 당내 민주화와 크로스보팅 활성화 약속과는 달리 일사불란하게 당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를 놓고 정치현실상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시각과 국민을 실망시킨 이율배반적 행위라는 비난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팩스 (02)739-8198, 한국i닷컴, 유니텔 go discuss, 천리안 go hkbbs를 이용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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