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金炳琯) 동아일보 회장의 차남 재열(載烈·32)씨와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회장의 차녀 서현(敍顯·27)씨가 2일 낮 12시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화촉을 밝혔다.한승주(韓昇洲) 전외무장관(고려대 교수)의 주례로 30여분간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 김상하(金相廈) 전 대한상의 회장 등 정·재계 인사와 삼성 계열사 사장단, 양가 가족 및 친지, 신랑·신부의 친구 등 800여명이 참석,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신랑 재열씨는 미국 존스 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마쳤으며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인터넷 관련 기업에서 경영수업을 쌓을 계획이다. 재열씨가 일하게 될 업체는 삼성그룹과는 무관한 미국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 서현씨는 서울예고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현대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재원. 이들은 홍콩 등 동남아 일대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신혼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재열씨의 서울 청운중 동기이자 서현씨의 오빠인 재용(在鎔)씨의 소개로 1998년부터 알고 지내다 재열씨가 올 1월 미국에서 림프절암 치료중이던 이건희 회장을 병문안하면서 급속히 가까워져 결혼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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