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올잉글랜드(All England) 클럽’이 여자부에서만큼은 ‘올 아메리칸 클럽’으로 개명해야 할 처지가 됐다.여자단식 16강에 미국선수들이 무려 8명이나 자리한 것.
미국세의 선두주자는 지난 대회 패자(覇者) 린제이 데이븐포트.
올들어 파워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데이븐포트는 2회전서 리코브체바(러시아)에 2-1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둬 우려를 샀지만 3회전서 파올라 수아레즈(아르헨티나)를 2-0으로 일축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데이븐 포트는 “폼이 살아나지 않아 첫 경기부터 힘들었지만 이제야 모든 것이 착착 들어맞는다”며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와의 4회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세의 또 한축으로는 윌리엄스자매와 모니카 셀레스가 버티고 있다.
5번시드의 비너스는 한 차례 더 이길 경우 8강전에서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맞붙게 돼 빅게임을 예고하고 있고 메이저대회를 9차례나 따냈지만 유일하게 윔블던만 차지하지 못했던 모니카 셀레스(미국)도 우승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샘프라스.아가시 16강에
남자 16강전 2회전서 왼쪽발목을 다친 샘프라스(미국)는 2일 새벽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저스틴 짐멜스토브(미국)에 3-1(2-6 6-4 6-2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2번시드 안드레 아가시(미국)도 제롬 골마르(프랑스)를 3-0(6-3 6-3 6-4)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안착했다.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4번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감기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알렉산더 포프(독일)에 0-3(6-7
2-6 1-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10번 시드 마크 필리포시스(호주)는 무려 5시간의 혈투 끝에 스엥 스할켄(네덜란드)을 3-2(4-6 6-3 6-7
7-6
20-18)로 따돌렸다.
8번 시드인 ‘영국의 자존심’팀 헨만은 히샴 아라지(모로코)를 3-0으로 완파했고 12번 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도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3-1로 물리치고 각각 16강에 합류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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