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일 미국의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에 대한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핵개발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미 명백히 말한 바와 같이 미국이 책임지고 진행하는 경수로 건설이 턱없이 늦어지는 조건에서 전력손실 보상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부득불 자체 기술에 의거한 흑연 감속로식 전력생산의 길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은 전력손실에 대한 보상을 하든가, 아니면 우리의 자립적인 전기생산을 허용하든가 둘 중에 하나를 택하여야 할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북한이 핵개발 동결약속을 준수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북 에너지 지원을 위해 2,000만달러의 분담금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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