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어린이들, 사이버세계에서 만나요”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강문규·姜汶奎)과 한국정보화교육추진연합(회장 장영달·張永達)이 ‘이산(離散)대학’인 숭실대(총장 어윤배·魚允培)와 함께 ‘북녘·해외동포 어린이에게 컴퓨터 보내기 운동’에 나섰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달 30일 “지난해 4월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의 교육용컴퓨터 지원요청에 따라 북한에 486DX급 컴퓨터 2만5,000대, 중국 연해주 등지에 5,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486급 컴퓨터의 전략물자 포함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는 대로 컴퓨터를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486DX급 중고 컴퓨터 1,000여대를 모았고 중소 기업들로부터도 기부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아 목표량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컴퓨터들은 다음달 10일부터 숭실대 자원봉사 대학생들에 의해 규격·사양 통일을 위한 조립작업을 거친 뒤 인천항에서 남포항을 잇는 뱃길을 통해 북한의 5,000여 인민학교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윤지열(尹志烈·32)회원사업부장은 “북한의 정보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통일이 되면 남북 어린이 사이의 ‘정보 이질감’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컴퓨터보내기운동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컴퓨터에 익숙해진 북한 어린이들이 성장해 통일과 함께 복원될 계획인 ‘평양 숭실대’에서 컴퓨터 연구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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