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하락했던 전국 땅값이 지난해 이후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조사대상 필지 중 66%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건설교통부가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조사, 2일 발표한 ‘2000년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 2,718만필지 중 66.1%인 1,798만필지의 땅값이 상승했고 11.3%인 306만필지는 하락, 22.6%인 614만필지는 변동이 없었다.
땅값이 상승한 필지 비율이 높은 곳은 제주(75.4%) 서울(74.8%) 경기(72.3%) 전남(70.1%) 등으로 경기회복과 개발잠재력이 땅값 상승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대전(34.0%) 울산(34.9%) 대구(50.1%) 부산(50.8%) 등 서울을 제외한 대도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땅값이 오른 필지 비율이 낮았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2 한빛은행 명동지점 부지로 지난해보다 평당 264만원 오른 평당 1억1,174만원에 달해 11년째 최고 자리를 지켰다. 가장 싼 땅은 경북 울진군 원남면 갈면리 산34 임야로 평당 126원으로 조사됐다.
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2 서광아파트 부지로 평당 972만원, 가장 싼 땅은 전북 고창군 성송면 판정리 산12의5로 평당 4,430원으로 평가됐다.
개별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 종합토지세, 취득세 등 토지관련 각종 세금과 개발부담금, 농지 및 산림전용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이달 30일까지 시·군구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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