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총리는 30일 정부 중앙청사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에 주어진 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적극 행사, 국정현안을 제대로 조정하고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있는 민생총리론’을 역설했다. 이총리는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 확답을 피한 채 “지금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다 접어두고 총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_자민련 총재에서 언제 물러나는가.
“당 사정과 여건상 훌쩍 사임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적절한 시기에 내놓을 생각이다.”
_인사청문회에서 어려웠던 점은.
“처음 실시된 청문회라 국회나 피청문인(이총리)이나 여러 적절치 못한 점을 국민에게 보여주었다는 생각이다. 기존 비리와 부정 조사를 위한 조사청문회의 관행과 신문방식이 그대로 답습됐지만 의원들을 존중해 겸허한 자세로 진실하게 답했다.”
_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에 대한 견해는.
“양당관계나 정국상황을 종합할 때 지금은 합당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 _7월중 개각설이 있는데.
“그 문제에 관해 대통령과 한마디도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
_대권에 도전하나.
“지난날 그런 뜻을 갖고 당내 경선에도 나선 경험이 있다. 그러나 지금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다 접어두고 우선 남북문제, 경제개혁, 민생안정 등 산적한 국정현안을 조정하고 이끌어가는 총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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