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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혈전' 방패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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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혈전' 방패의 승리

입력
2000.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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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vs 네덜란드 믿기지 않는 승부였다. 이탈리아가 세계최강의 빗장수비를 무기로 네덜란드의 파상공격을 막아내고 승부차기승을 거두었다.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0) 준결승전서 이탈리아는 전반33분 미드필더 잠브로타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웠지만 GK 톨도의 선방과 8명의 선수가 총수비에 가담하는 투혼으로 연장까지 가는 120분의 접전을 득점없이 비기고 승부차기서 3_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3일 새벽 1시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전반 14분 스트라이커 베르캄프가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왼쪽골대를 맞고 나온 것은 네덜란드 불운의 전조였다.

전반 슈팅수는 10_0으로 네덜란드의 압도적 우위. 후반17분 이탈리아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서 일어난 반칙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클루이베르트가 실축,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미드필더까지 총 8명의 선수가 이중빗장을 친 이탈리아의 수비는 힘을 얻었고 네덜란드의 공격은 점차 전의를 상실해갔다. 최후의 승부차기. 전반 PK를 실축한 로날드 데 부르가 네덜란드의 첫 키커로 나서 또 다시 실축하고 스탐과 보스펠트마저 실패, 결국 아주리 군단에 승리를 헌납했다.

‘유럽선수권 주최국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프랑크 레이카르트(37)감독은 사임의 뜻을 밝혔고 네덜란드 전역은 암흑으로 뒤덮혔다.

결승전망 3일 결승전은 최고화력을 보유한 프랑스와 최고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천재게임메이커 지네딘 지단의 플레이메이킹과 앙리_아넬카의 황금투톱을 앞세운 프랑스에 말디니, 네스타, 알베르티니가 이끄는 이탈리아 수비진의 맞대결이 명승부를 예고한다.

84년이후 두번째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는 또 데샹, 프티, 튀랑 등 보조공격수들의 뒷받침이 튼튼하고 이탈리아는 미드필드부터 펼쳐지는 수비조직력이 프랑스를 능가한다. 이탈리아는 68년이후 32년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이준택 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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