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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러브발라드 '조장혁 3집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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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러브발라드 '조장혁 3집 LOVE'

입력
2000.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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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그대 떠나가도’를 히트시킨 싱어송라이터 조장혁의 3집 “LOVE”진부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화두인 ‘사랑’이라는 제목에서 보듯, 이번에는 대중성에도 많이 신경을 썼다.

타이틀곡 ‘중독된 사랑’은 차이코프스키의 야상곡을 인트로로 하여 애절하고도 감미롭게 전개되는 러브 발라드. 사랑이 끝난 후의 아픔을 독백하듯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에서 예전의 폭발적인 허스키보이스를 떠올리기 힘들 정도다.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으로 부드럽게 사랑을 고백하는 ‘Love’, 간결한 피아노 독주로 여성적인 감성을 담은 ‘체념’등, 그의 대중적 변모는 확실히 두드러진다.

‘착한 사람에겐 크게 소리치고 악한 사람에겐 머리 조아리는’강한 자들의 횡포를 거친 목소리와 강렬한 기타 사운드로 외치는 ‘모순’만이 유일하게 예전의 강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운명이 뒤 뀐 주인공들의 엇갈리는 사랑을 일곱 대의 레이싱카와 살수차, 총격씬 특수효과까지 동원하여 찍은 블록버스터형 뮤직 비디오, ‘호텔 아프리카’의 인기 순정만화가 박희정의 섬세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꾸민 자켓 등, 예전엔 ‘주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대중성이 뭔지, 2집 때 듣기 어렵다고 외면받던 노래가 모 CF에 삽입되면서 발매 당시보다 반응이 뜨겁더라는 조장혁. 사실 그는 가수 이전에 김정민, 스카이 등의 히트곡을 만든 잘나가는 싱어송라이터다.

막 3집을 내고 ‘가수’로서 한창 바쁜 지금도 여기저기서 곡 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이번에는 가수로서도 제대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습니다” 그는, 오로지 음악성만 염두에 뒀던 전작 때와는 또다른 설레임으로 대중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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