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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부채처리 어떻게

입력
2000.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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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채권단서 회수... 남은부채 10조느 출자전환대우차가 7조7,000억원에 매각되면 나머지 부채는 어떻게 될까.

일단 일괄매각 대상에 포함된 회사는 대우차를 포함, 쌍용자동차, 대우차판매, 대우캐피탈 및 대우통신 보령공장 등 5개사. 대우차만 해도 총부채가 17조6,757억원에 달하는 등 일괄매각 대상 업체의 부채액을 모두 합하면 26조5,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액수가 모두 금융기관들이 떠안아야 할 부채는 아니다.

미지급금 등 영업부채를 제외하면 금융기관 차입금 규모는 17조5,900억원 정도다.

결국 포드가 내놓게 될 7조7,000억원을 제하면 국내 금융기관들의 ‘손실’은 10조원 가량에 달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국내 채권단의 ‘회수율’은 얼마나 되는 걸까.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여러가지 복잡한 요인이 있는 만큼 현재까지는 회수율을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일단 7조7,000억원이 손에 들어오게 되면 각 업체별 매각가격대로 분리를 한뒤 채권의 우선순위로 배분해야 한다.

조세·임금 등 최우선채권, 담보채권,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이후 신규자금 지원액, 무담보채권 등의 순으로 배분된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산업은행 등 담보채권이 많은 금융기관일수록 회수율은 높아질 전망이다. 변수는 출자전환. 각 금융기관이 부채를 얼마나 출자전환하느냐에 따라 회수율도 달라질 수 있다.

산업은행 이근영(李瑾榮)총재는 이와관련, “포드가 인수하게 되면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 금융기관이 출자전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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