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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협상 이제 첫걸음 단계" - 오호근의장·포드 전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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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협상 이제 첫걸음 단계" - 오호근의장·포드 전무 일문일답

입력
2000.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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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근의장 일문일답오호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의장은 29일 대우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과정을 거쳐 포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서로 비밀을 지켜주기로 약속을 했고 앞으로의 협상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건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_포드가 제시한 조건의 강점은.

“지금은 밝힐 수 없다. 협상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면 공정하고 투명했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 지금 다 말해버리면 협상에 걸림돌이 된다.”

_협상 과정에서 지금 제시한 조건이 변화될 가능성은.

“협상 중 일어날 수 있는 여타 사정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조건이 변할 수도 있다.”

_삼일회계법인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의 관계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는데.

“오늘 아침 GM에서 자신들은 그런 이의를 제기한 적 없다는 전화가 왔었다. 나는 이것이 모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던 자료는 방대하고 정확하다. 불공정하다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_포드와 협상에 차질이 생기면 어떻게 되나.

“협상은 언제나 깨질 가능성이 있다. 이제 시작하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 깨졌을 때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시작할 것이다.”

_해외매각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번 입찰자 중 누가 매입자로 선정되더라도 외국기업이 투자자로 들어오게 된다. 현대 컨소시엄도 현대 지분이 20% 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업체냐, 해외업체냐가 아니라 누가 가장 좋은 가치와 질적 조건을 제시하느냐 하는 점이 중요한 문제다. 한국기업이라서 한국기업이 인수한다는 것은 중세기적인 논리다.”

_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두 업체를 선정한다고 했는데.

“2개라고 못박은 적 없다. 하나 또는 둘이라고 했다.”

_평가위원들 간에 논란은 없었나.

“오랜 시간을 끈 문제는 없었다. 최종적으로 전원 합의했다.”

장근영기자 amigo@hk.co.kr

■데이비드 스나이더 포드 전무

대우차 인수대상자로 선정된 포드자동차의 데이비드 스나이더 전무는 29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채권단과 종업원, 고객과의 협조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대우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소감은.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국시장에 참여해 기쁘다. 포드가 대우차의 최고 파트너임을 자신한다. 포드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대우차 제품을 해외에 파는 역할을 할 것이다.”

- 본격 협상에서 인수가격을 조정할 의사는.

“(구조조정추진협과) 기밀유지협약을 맺었다. 밝힐 수 없다. 다만 대우차에 맞는 적당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경영전략은.

“포드와 대우의 전략적 관계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1차 목표는 국내와 세계시장에서 대우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대우의 잠재력을 100% 발휘토록 하는게 목표다.”

- 대우차의 기술문제는.

“신차개발 등 지속적 지원을 통해 기존 라인과 신설 라인에 첨단기술을 적용할 것이다. 대우가 한국과 영국에 운영중인 개발센터도 포드 계열사에 훌륭한 자원으로 사용될 것이다.”

- 2차 정밀실사에서 원하는 정보는.

“1차 실사에서 많은 것을 알았지만 기밀유지협약탓에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 2차에서 받게될 자료는 전반적인 현황과 신제품 계획이다.”

-대우차를 이용한 중점 수출 지역은.

“태국, 인도,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 등 급격히 성장하는 아시아시장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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