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생산규모 세계2위… 인수땐 세계시장 주도포드는 대우차 인수로 세계자동차 시장 1위를 놓고 GM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903년 헨리 포드가 설립한 미국 포드사는 생산규모면에서 현재 GM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지만 수익면에서는 GM보다 훨씬 앞서있다. 전세계 30여개국에 생산및 조립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형차에서 중형 트럭까지 풀라인을 갖추고 있다.
포드는 1990년 영국 재규어에 이어 일본 마즈다와 스웨덴 볼보, 영국의 랜드로버를 잇따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대우차 인수자로 유력시됨에 따라 생산규모면에서 GM을 거의 추격하게 된다.
포드의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715만대로 GM(874만대)에 뒤지고 있지만 대우차와 쌍용차의 연간생산량 112만대를 합칠 경우 GM과 거의 비슷한 규모가 된다. 이때문에 자동차업계에서는 포드가 북미와 유럽에 이어 아시아시장까지 장악, 앞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드는 현대차와 68년부터 85년까지 기술제휴를 해왔고 86년에는 기아차 지분 10%를 인수하면서 한국시장에 욕심을 냈으나 98년 현대차가 기아를 인수하면서 국내시장에서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는 수익을 많이 내는 업체로 자금력이 탄탄한 만큼 대우차를 조기 정상화하는데 적격업체”라며 “하지만 포드의 대우차 인수가 한국자동차 산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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