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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승엽 연타석 대포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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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승엽 연타석 대포 '공동선두'

입력
2000.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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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이승엽(삼성)이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23개째를 기록,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이승엽은 29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SK전에서 1회와 4회에 각각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박경완(현대)과 홈런더비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승엽은 1회말 2사후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1-1에서 SK 선발 김원형이 던진 한가운데 낮은 커브를 강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김원형이 던진 2구째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120m 센터펜스를 넘겼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 69경기에서 30홈런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는 23개로 페이스가 다소 처지는 편이다. 하지만 이날 연타석 아치로 2년연속 홈런왕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상대투수들의 극심한 견제로 기대에 못미쳤던 이승엽은 최근들어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노려치고 있다. 이날 김원형으로부터 뺏어낸 2개의 홈런도 모두 변화구를 기다렸다가 받아친 것이었다.

이승엽은 앞으로 6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예상되는 홈런수는 44개다. 이승엽은 이날 또 최연소(만 23세 10개월10일) 개인통산 500득점을 돌파했다. 삼성은 구원투수 임창용의 깔끔한 마무리로 SK에 5-4로 신승, 홈구장 5연승을 달렸다.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선 해태가 이대진의 시즌 6승째 구원호투와 최해식의 역전 결승타로 매직리그 1위 LG를 6-5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어 2차전에서도 건국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입단한 윤형진이 6이닝동안 6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잘 막으며 데뷔 첫승을 올리는 호투를 발판삼아 7-3로 이겼다.

롯데는 부산경기에서 손민한이 8회 2사까지 7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 1-2로 뒤진 5회말 박현승의 2점홈런 등 6안타를 집중하며 대거 6득점, 한화에 7-2로 역전승해 매직리그 선두 LG를 1.5게임차로 추격했다. 손민한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을 올렸다.

29일 잠실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현대-두산전은 비로 취소돼 9월8일 열린다.

정연석기자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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