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기세일 브랜드세일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업체가 세일행사에 참여하는 때는 1월과 7월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느라 좀처럼 깎아팔지 않는 업체들도 1년에 두번,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세일행사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은 다음주로 예정돼 있지만,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브랜드세일’에 들어간다.
브랜드세일은 정기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중 절반 정도가 미리 세일행사를 시작하는 것. 일종의 ‘몸풀기 세일’인 셈이다. 정기세일날까지 기다렸다가 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많은 탓에 세일을 앞두고 일주일쯤부터는 매출이 떨어지기 마련. 매출부진을 극복하느라 정기세일에 앞서 분위기를 띄운다는 게 브랜드세일의 의도다.
■다음주 정기세일 앞서 브랜드세일 시작=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미도파 등 대부분 백화점들은 이번 주말부터 ‘유명브랜드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할인율이 30%인 브랜드는 시스템, 모리스커밍홈, 톰보이, 로가디스, 캠브리지 등. 미샤, 닥스, 코모도 등은 20% 할인판매한다. 이밖에 돌체앤가버나, 캘빈클라인, 크리스찬디올 등 해외명품도 정기세일에 앞서 30% 브랜드세일에 나섰다. 오일릴리, 소니아리키엘 등의 할인율은 20%.
톡톡튀는 기획행사도 눈에 띈다. 애경백화점은 정기세일에 앞서 7월6일까지 ‘2000년 수영복패션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아레나, 레노마 등 수영복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 수영복 및 수영용품이 20% 할인판매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도 7월3-4일 오후 4-6시 디자이너 정구호의 신규브랜드 ‘구호’의 가을·겨울상품설명회를 개최한다.
■한발빨리 정기세일 돌입=한발앞서 이번주부터 정기세일에 들어가는 백화점도 있다. 지난주부터 브랜드세일을 실시한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30일부터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7월5일까지 열리는 ‘여름신사복 특집전’에서 로가디스 정장(26만-32만원), 갤럭시 정장(25만원), 맨스타(21만-25만원) 등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LG백화점 구리점은 7월2일까지 ‘여성캐주얼 축하상품전’을 진행한다.
주크의 원피스 4만9,000원, 스커트 2만9,000원, 비키의 재킷을 5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목동의 행복한 세상에서는 ‘고급모피·피혁대전’을 선보였다. 이동수피혁의 밍크무스탕 49만원, 카프리초의 여우 무스탕재킷 29만-39만원, 미쉘의 우피재킷 29만원. 9일까지.
한신코아 노원점은 7월2일까지 ‘유명제화 단독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엘칸토와 에스콰이아 구두를 20% 할인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은 7월2일까지 1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한스푼 세제와 액체전자모기향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다음달 24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하는 그랜드백화점 일산점도 ‘상품권 증정행사’를 마련했다. 그랜드-LG카드로 구입하는 고객중 10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알뜰족'이 되는 쇼핑요령 십계명
◇백화점 전단을 꼼꼼하게 살펴라.= 광고전단에 백화점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업행사, 각종 공지와 정보가 들어 있는 광고전단을 쇼핑에 참고하는 게 좋다.
◇쇼핑전 메모는 필수다 = 쇼핑전 메모는 필요한 물건을 잊지 않고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동구매를 막을 수도 있다.
◇유통용어를 정확하게 알자 = 기획상품이란 세일용어는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특별제작해 판매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이런저런 세일용어를 파악하고 있다면, 세일상품을 구매할 때 특징을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한정판매를 조심하라 = 한정판매는 대부분 일찍 동나버릴 때가 많다. 평소 정말 필요했던 상품 또는 가격이 저렴해 구입하기 부담없는 상품이라면 일찍 서두르는 게 좋다.
◇금요일자 신문은 스크랩하라 = 요즘 대부분의 신문들은 주말 쇼핑을 겨냥해 금요일자에 다양한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당장 구입할 물건이 아니더라도 소비추세와 상품정보들을 사전에 알아놓는 것도 좋다.
◇다리품 팔 준비를 단단히 하라 = 사전조사를 치밀하게 했다고 해도 예상치 않은 복병은 항상 있기 마련. 발로 직접 뛰면서 가격을 알아보는 게 필요하다. 다리품을 많이 팔수록 장바구니는 알차게 채워지는 법.
◇부가서비스는 모두 즐겨라 = 요즘엔 백화점들이 고객유치를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음악회, 인터넷이용 등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도 많아 고객들이 마음편하게 즐길 만하다.
◇쇼핑전에는 반드시 배를 채워라 = 허기진 상태에서 쇼핑을 하면 물건을 마구 사들이는 경향이 있다. 쇼핑 전에는 가급적 배불리 먹어두는 게 좋다.
◇나홀로 쇼핑은 가능한한 피하라 = 가전제품같이 1-2년 이상 사용하는 물건을 구입할 때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이 가는 게 좋다. 판매사원들은 장점만을 늘어놓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동의하기 마련. 할인점같은 경우엔 묶음판매를 많이 하기 때문에 공동으로 구입하면 가계절약에 도움이 된다.
◇가상공간에서 저렴한 쇼핑을 즐겨라 = 가상공간 쇼핑의 특징은 힘들게 매장을 찾지 않아도 실내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 하자가 있는 경우 A/S나 교환이 보장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지만, 마음놓기 어렵다면 공인된 브랜드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김지영기자kimj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