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진필중이 거칠것 없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필승 투수 정민태(30·현대)는 인해전술을 펼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철벽마무리 진필중(28·두산)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드림리그 선두 현대와의 맞대결서 팀이 2-1로 간신히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시즌 29세이브 포인트를 올렸다. 시즌초반 멀찌감치 도망가던 유니콘스를 이제는 2게임차로 추격권에 둔 셈이다. 사실 두산의 힘은 우-동-수 트리오보다는 구자운, 이혜천과 특급마무리 진필중으로 이어지는 불펜투수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1994년 진필중이 중앙대 졸업반이던 때 당시 그 어떤 스카우트도 그를 눈여겨 보지 않았다. 하지만 투수사관학교로 불리던 두산의 코치들은 달랐다. 이미 진필중의 가능성을 점친 두산은 중앙대에 그의 출장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그를 눈여겨 뒀다. 95시즌 진필중은 신인지명에서 2차 2지명을 받아 4,2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탁월한 투수 조련사 김인식감독의 배려로 선발투수로 투수 수업을 받으며 6승2세이브, 방어율은 3.21을 기록해 튀는 루키가 됐다. 97시즌까지 팀의 선발이었던 진필중은 98시즌 마무리투수로 변신해 8승19세이브를 올리며 최고 마무리투수의 자질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급성장 지난해는 임창용(삼성)과 최고소방수 자리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펼치며 아시아신기록(52SP)을 수립, 구원왕타이틀을 거머쥐기 까지 했다. 27일 현재 진필중은 4구원승에 26세이브를 기록, 29SP로 구원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방어율은 1.05에 불과할 정도로 ‘구두쇠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3일 삼성전이후 11경기연속 구원에 성공하고 있는 진필중은 지난 해 아시아신기록을 세울 때보다 페이스가 훨씬 좋다. 두산은 64경기를 남겨둔 상태라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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