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개방안 확정·시행일본 대중가요의 우리나라 공연이 전면 허용된다. 일본 영화는 ‘18세미만 관람 불가’를 제외한 모든 영화의 국내 상영이 가능해졌다. 또 방송·게임·애니메이션·음반 등이 처음으로 부분 개방된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27일 문화관광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안을 확정,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연·음반·영화·비디오·극장용 애니메이션, 방송, 게임 등 7개 분야에 걸쳐 발표된 이번 개방안은 1998년 10월 1차, 1999년 9월 2차에 이은 세번째 일본 대중문화 개방 조치이다.
박장관은 “2차 개방 당시 2,000석 이하 실내 장소에서만 허용됐던 일본 대중가요의 공연을 좌석수·실내외 구분없이 전면 허용키로 했다”며 “영화는 ‘18세미만 관람불가’를 제외한 모든 영화로 개방 폭을 넓히고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한해 국내 상영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의 경우 드라마를 제외한 스포츠·다큐멘터리·보도 프로그램에 한해 처음으로 국내 방영을 허용하고, 음반 역시 일본어로 부른 음반을 제외한 모든 음반의 수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어 버전만 수입됐던 게임물은 PC·온라인용 게임물에 한해 일본 원판 수입이 허용된다.
박장관은 “개방 확대조치에 따른 국내 시장 잠식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3년까지 5,000억원을 목표로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등 지난 해부터 추진 중인 문화산업발전 5개년 계획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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