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7일 오후 북한지역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호텔에서 적십자회담 첫 회담을 갖고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면회소 설치 문제등을 논의했다.남북은 회담이 끝난뒤 남측 박기륜(朴基崙) 수석대표를 통해 발표한 보도문에서“6·15 공동선언 3항(남북 이산가족 교환 방문과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보도문은“회담에서 각기 기본 입장을 밝혔으며 2차 회담은 28일 하루를 쉰 뒤 29일 오전 10시에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남측 김장균(金將均)대표는 “공동선언의 이행 방식에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말해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를 이행하는 순서에 있어 남북 양측에 견해차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대표는 “근본 문제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남측 회담관계자는 “28일중 수석대표 또는 대표접촉을 통해 양측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이날 접촉에서 양측 입장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첫 회담에서 남북은 이산가족 100여명을 상호 교환하는 데 따른 절차 및 면회소 설치 문제,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와 비전향 장기수 송환 등에 대한 양측 입장을 전반적으로 개진했다.
이에 앞서 박기륜 수석대표 등 남측대표단 16명중 15명은 27일 오전 금강산 관광선편으로 장전항에 도착, 회담장인 금강산호텔에 여장을 풀었으나 6명으로 구성된 공동취재단의 일원인 조선일보 김인구(金仁 木변에九)기자는 북측의 입국 거부로 배에서 내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3시에 시작됐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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