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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운영' 축구·농구 北서 가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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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운영' 축구·농구 北서 가장 인기

입력
200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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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6·15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스포츠교류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북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본격화할 남북교류를 앞두고 북한 스포츠에 대해 알아 본다./ 편집자주

◇인기스포츠

북한 스포츠는 종합대회 위주로 운영된다. 따라서 종목별 국내리그는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농구와 축구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이어서 상대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축구는 성인리그의 경우 1-3급으로 나뉘어 각급별 연중 리그제로 운영된다. 1급리그에는 4·25체육선수단을 비롯해 압록강체육선수단, 기관차체육선수단, 평양시체육선수단, 김일성종합대학체육선수단등 15개 팀이 소속돼 있다.

세계최장신센터 이명훈(29·235㎝)으로 대표되는 농구는 96년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머리를 좋게하고 키를 크게 하는 운동”이라며 적극 육성을 지시, 97년 세미프로팀이 창설됐다. 당시 창단된 팀이 남자의 태풍 돌풍 우뢰, 여자의 번개 폭풍 대동강등이다. 현재 1급리그에 남녀 12개팀이 있다.

◇체육행정과 시설 현황

북한의 체육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 체육성. 박명철(66) 체육상은 역도산의 사위로도 유명하다. 박체육상은 90년 삿포로동계올림픽때 단장을 맡기도 했으며 국방체육과 매스게임전문가로 알려져있다. 또 96년 IOC위원으로 피선된 장웅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62)은 스포츠전문행정가로 유명하다.

평양안골체육촌엔 경기장·체육관 10여곳 밀집

세계대회 3위권내 입상하면 '인민체육인' 칭호

농구선수출신으로 외국어에 능통해 최근 30여년간 각종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간판으로 활동해왔으며 89-90년 남북단일팀구성을 위한 북한대표로 참석했다. 박명철체육상과 장웅IOC위원은 사실상 북한체육을 이끌어가는 양대축이다.

체육시설이 밀집해 있는 안골체육촌은 스포츠 콤플렉스로 북한체육의 메카다. 평양시 청춘거리에 175만㎡, 연건축면적 26만7,000㎡규모로 축구 농구 배구 등 10개의 경기장과 체육관을 갖추고 있다.

또 18홀의 평양골프장과 15만명 수용의 평양 능라도(또는 5.1)경기장등이 주요시설이다. 북한은 나이 어린 유망주들을 발굴해 각 시·군·구역에 1개씩 설치한 청소년체육학교에서 통상 5년간 전문적인 훈련을 시켜 세계무대에 내보내고 있다.

◇국제무대 성적

북한의 메달종목은 대부분 개인종목, 특히 격투기종목에 치우쳐 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경우 김일(레슬링 자유형48㎏) 이학선(레슬링 자유형 52㎏) 최철수(복싱 플라이급)등이 4개의 금메달을 획득, 16위에 올랐고 96년 애틀랜타때는 김일(레슬링 자유형48㎏)과 계순희(여자유도48㎏)가 금메달 2개를 획득, 33위에 그쳤다.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는 금 12, 은 31, 동 39로 4위를 차지했지만 94년 히로시마대회는 불참했다. 98년 방콕대회때는 사격(3개)외에 계순희(여자유도 52㎏) 배길수(남자체조 안마), 진주동(레슬링 54㎏) 리영삼(레슬링 자유형 58㎏)이 금메달을 따내 금7, 은14, 동12개로 8위에 올랐다.

◇체육선수에 대한 대우

북한은 한국의 연금제도대신에 훈장과 칭호를 통해 엘리트선수들을 격려한다. 인민체육인은 올림픽과 각종목 세계선수권 3위이내 입상자가 대상이다. 북한의 체육인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따른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아시아의 진주’ 박두익이 첫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으며, 72년 뮌헨올림픽 사격서 우승한 이호준도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90년대 들어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 유도금메달리스트 계순희, 역도 58㎏급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리성희, 농구의 이명훈등이 인민체육인에 올랐다.

한편 세계육상선수권 여자마라톤 우승자 정성옥은 북한최고위급 인사들에게만 주어지는 ‘공화국 영웅’칭호가 처음으로 추서됐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입력시간 2000/06/27 17:54

북한 국제무대 '복병'…어떤스타 뜰까

'공화국영웅' 정성옥 0순위…계순희·배길수도 金후보

북한은 시드니올림픽서도 돌발변수다. 그동안 북한은 대회때마다 누구도 예상못한 깜짝 스타를 배출해왔기 때문이다. 여자마라톤의 정성옥(27), 여자 유도의 계순희(20)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대표적인 이변의 주인공들이다.

북한 체육인 최초의 ‘공화국 영웅’정성옥은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금메달(2시간26분59초)을 차지,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16세의 앳된 소녀였던 계순희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유도 48㎏급에서 무패를 달리던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누르고 믿기지 않는 우승을 차지했다.

계순희는 체급을 52㎏급으로 올린 98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99세계선수권대회서도 동메달을 획득,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현재 개마고원에서 고지훈련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을 정성옥 역시 세계강호의 틈바구니에서 유력한 금메달후보로 기대된다.

정성옥과 함께 지난해 세계군인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을 일군 홍옥단도 다크호스. 홍옥단은 지난해 8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여자마라톤에서 세계수준인 2시간23분25초의 호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11월과 올 5월 세계기록을 두번이나 번쩍 들어올린 여자역도 58㎏급의 기대주 리성희 역시 금메달 기대주.

리성희는 중국의 양사와 메달색깔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92년 바르셀로나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레슬링 자유형 48㎏급을 2연패한 레슬링 영웅 김일은 시드니 올림픽서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마의 달인’ 배길수도 애틀랜타 올림픽의 부진을 씻고 재기를 노린다. 배길수는 애틀랜타올림픽때 왼쪽 손목부상으로 합계 13위의 저조한 성적을 내 은퇴가 예상됐으나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유도 56㎏급 우승자 리명화와 여자 유도 48㎏ 은메달리스트 차현향, 9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1㎏급서 동메달을 차지한 곽억철등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구기에서는 99년 세계선수권대회 16강에 오른 탁구 여자단식의 김현희를 주축으로 한 북한여자탁구팀이 메달권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서 금 2, 은 1,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33위를 기록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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