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미 환율 자유변동제 준비를 마치고 홍콩시장에 대한 영향을 우려,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한 관계자는 27일자 홍콩 성도(星島)일보와의 회견에서 “인민폐 환율변동시 홍콩의 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환율정책이 홍콩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언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해 이미 자유변동제 채택 방침이 결정됐음을 시사했다.
동중국사범대학 황저민 교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아시아 금융위기가 끝난데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눈앞에 두고 통화규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통화당국은 환율을 소폭 변동시킬 것”이라며 “현재 그 시기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샹룽(戴相龍) 인민은행장도 이달들어 “위안화 태환 가능성을 검토중이며 정책 목표에 들어있지만 가까운 시일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6일 홍콩 일간 명보(明報)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자유변동환율제 채택 검토 발언을 보도한 뒤 홍콩과 중국 금융시장이 혼란 기미를 보였으나, 인민은행이 이를 즉각 부인해 큰 파장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상하이 (上海)시장의 달러당 위안화 가격이 주말 폐장가인 8.2767보다 떨어진 8.2773을 기록,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는 지난 5월23일 이후 통상적인 거래 범위인 8.27-8.28선을 12차례나 벗어나는 등 WTO 가입 임박 등 금융환경의 변화와 함께 불안정한 기미를 보여왔다.
/홍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