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9년 年1억대수입 앞뒤안맞아""사무실 비용탓 적자" 해명속 곤혹"
27일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이한동 총리서리의 1998-99년 2년간 종합소득세 납부 실적이 전무하다는 점을 물고 늘어졌다. 변호사 고문료가 월 500여만원에 이른다는 이총리서리의 97년 언급과 비교할 때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었다.
엄의원이 먼저 후원금을 제외한 개인 수입원에 대해 묻자 이총리서리는 “81년 정치를 시작, 초기에는 7-8개 법인의 고문 변호사를 맡아 100만-200만원씩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엄의원은 “이총리서리가 97년 TV토론회에서 매달 변호사 고문료로 500만-600만원을 받는다고 했으므로 의원 세비까지 합친 연간 소득은 1억3,000여만원에 이른다”면서 “최근 2년간 종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총리서리는 “변호사 사무장이 세금 문제를 처리해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고문료 400만-500만원이 들어오더라도 사무실 비용때문에 매달 적자이므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엄의원이 다시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탈루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고 몰아뭍이자 이총리서리는 “98-99년에는 야당이 되면서 고문료도 절반 정도 줄었고 한 건의 사건도 수임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도 곤혹스런 표정이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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