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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사람잡는 화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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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사람잡는 화물차'

입력
2000.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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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적화물 떨어뜨려 운전자들 생명 위협자유로가 ‘공포와 죽음의 도로’로 돌변하고 있다.

화물차들이 과속·앞지르기 등 난폭운전을 일삼고 싣고 가던 돌덩어리까지 도로상에 떨어뜨려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뒷짐만 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공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일 오후5시45분께 경기 고양시 자유로(편도 5차로) 서울방향 이산포IC-장항IC 중간지점에서 카니발 운전자 권모(31·여·회사원·경기 김포시 월곶면)씨가 도로위에 떨어져 있던 비닐포장을 피하려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권씨가 앞서 가던 화물차의 과적 덮개가 풀어지면서 자유로로 떨어져 이를 피하려다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1일 오전 11시50분께 성산대교 150m 전방 자유로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화물차가 주먹크기 만한 돌 20~30개를 떨어뜨려 주변을 운행하던 차량들이 급브레이크를 잡고 뒤엉켜 대형사고가 날 뻔 했다. 이날 영업용 택시를 타고 고양에서 서울로 가던 김모(40·고양시 일산구 일산동)씨가 현장을 목격하고 서울 마포경찰서 112에 화물차 차량번호 등을 일러주며 신고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유로를 이용, 출퇴근하는 최모(41·고양시 일산구)씨는 “돌과 화물을 허술하게 실은 화물차들이 시속 100㎞를 넘는 속도로 달려 이들 차량을 피하기 급급하다”며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한 대형참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물차들은 상당수가 경찰의 단속이 뜸한 휴일과 새벽, 심야시간대에 자유로를 질주하고 있어 단속의 손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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