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세계기록(43초18)보유자인 세계적인 스프린터 마이클 존슨(미국)이 ‘실험인간’으로 변신했다. 존슨은 2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벌어진 프리폰테인 클래식대회에서 각종 데이타를 체크하는 최첨단센서를 몸에 부착하고 400m를 달렸다.이 대회에서 올시즌 세계최고기록인 43초90을 세운 존슨은 400m를 달리는 동안 평균속도, 순간최고속도, 소모된 칼로리량, 평균 스텝등 8개항목이 데이터로 나타났다.
이는 올림픽 미국주간방송사인 NBC가 피트센스 테크놀러지사의 기술지원을 받아 기획한 것으로 존슨은 지난 4월 펜 릴레이 1,600m계주에 이어 두번째로 실험에 응했다. 스프린터를 대상으로 실제실험을 하기는 존슨이 처음이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존슨의 평균 속도는 시속 32.8㎞였고 순간 최고속도는 이보다 4㎞빠른 시속 36.8㎞로 나타났다.
또 스타트후 가속이 이루어지는 최초 50m구간 속도가 가장 느릴 것이란 일반적 예상과 달리 존슨은 최종 350∼400m구간(6.5초)이 가장 느렸고 300∼350m구간은 5.8초, 최초 50m구간과 250∼300m구간이 5.6초였다. 이 기록으로 보면 존슨이 후반 스퍼트만 더 보완할 경우 현저한 기록단축이 예상된다.
존슨은 또 가속이 붙기 시작한 50∼150m구간의 100m를 가장 빠른 9초에 달렸고 최초 100m까지는 가속도가 붙다가 이후 가속도가 점점 떨어졌다. 존슨은 또 분당 평균 246.2번의 스텝을 밟았다. 평균 보폭은 2.23m이며 400m를 뛰는 동안 소모한 칼로리는 29.9칼로리였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