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국 각료급 참석민주주의의 정착과 발전을 목표로 한‘민주주의 공동체 회의’가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막, 이틀간의 회의에 들어갔다.
회의에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계 100여개국의 외무장관과 정부 고위 각료 등이 참석, 각국의 민주주의 성공사례 민주주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방안 민주주의 기구 및 제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뒤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
미국 등 다른 6개국과 함께 회의 공동준비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의 연설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경험을 설명하고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장관은 또 회의기간중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태국, 우크라이나 등과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의와 함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정부와 시민사회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세계 민주주의 포럼’도 바르샤바에서 함께 열린다.
‘민주주의 공동체 회의’는 민주주의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민주주의 지향 국가들의 국제회의. 동유럽의 민주화 이행 10년을 기리기 위해 시장 경제 이행과정에서 민주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폴란드가 첫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2년마다 개최지를 번갈아 열린다. 우리나라는 미국, 폴란드, 체코, 칠레, 인도, 말리와 함께 공동준비국으로서 활동해 왔다.
하지만 미국 주도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 대해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확립을 목표로 한‘신국제주의’의 한 형태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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