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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영역파괴 'B2ALL시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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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영역파괴 'B2ALL시대'온다

입력
2000.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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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소비자·정부간 한사이트서 모든 거래“이제는 B2All이다.”

인터넷업계의 수익극대화를 위한 사활적 경쟁이 사업형태 및 영역 파괴로 나타나고 있다. 전자상거래 무게중심이 기업-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간거래(B2B)로 옮겨지기 무섭게 최근에는 B2B영역을 축으로 소비자와 정부조달(B2G) 거래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외국에서 두드러진다. 세계 최대의 소비자간 경매를 통한 상품매매(C2C)기업인 e-BAY사(ebay.com)와 B2C 소매전문기업인 아마존 등이 사업영역을 B2B로 확장하고 나선 데 이어, 업종별 세계적인 전문 B2B기업인 펄프·제지업종의 페이퍼익스체인지닷컴(paperexchange.com)과 유화플라스틱의 플라스틱스넷닷컴(plasticsnet.com) 등도 B2C영역에 진입했다.

카르푸와 시어스로벅 합작사이자 소매업전문 마켓플레이스인 글로벌넷익스체인지닷컴의 경우도 최근 B2B와 B2C를 결합한 ‘B2B2C’기능으로 전환했다. 화학제품 전문 켐커넥터닷컴도 최근 B2B중심에서 B2B2C로, 게다가 서류대행과 물류기능까지 사업기능을 넓히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은 경매전문기업인 옥션. C2C로 출발한 옥션은 B2C에 이어 역경매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까지 사업영역을 확장, 최근에는 한빛은행과 등록판매업체간 사무소모품 1억원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소매업체 중심의 알짜닷컴,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만든 FSCM, 철강·비철금속 유통전문 애니스틸닷컷 등도 B2B에서 B2B2C 구축을 목표로 사업모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페인트 자회사로 건설관련 토털솔루션 전문 인터넷기업인 빌트원닷컴(built1.com)의 경우 당초 B2B전문에서 기업-정부간 거래(B2G)로 진출하려는 대표적 사례.

이 회사 관계자는 “건설물량 가운데 조달청 등 공공부문 물량이 많아 입찰표준이나 자재코드 등 정부표준화에 호환되도록 솔루션을 바꾸고 있다”“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B2G를 포함한 완벽한 건설 버티컬포털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는 범용 사업모델을 지원하는 인터넷 솔루션업체 증가와 소프트웨어 개발·출시도 활성화시켜 조만간 B2C B2B 등 기존의 인터넷업체 구분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게 산자부의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이희범 차관보는 26일 “최근 부상하고 있는 ‘B2ABC’라는 개념도 결국 정부(Administration)와 기업(Business), 소비자(Consumer)를 묶는 B2All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조만간 한 사이트에서 모든 형태의 거래는 물론 교통범칙금 납부까지 가능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전자상거래과장도 “수익모델이 확실한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인터넷기업이 B2B모델을 중심으로 여타의 e비즈니스 분야를 추가하는 추세가 빠른 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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