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해외여행 출발전 풍토병 예방접종 필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해외여행 출발전 풍토병 예방접종 필수

입력
2000.06.27 00:00
0 0

올 여름 동남아·阿·남미 휴가계획 잡으셨나요?▥열대지역 여행객 주의할 질병

IMF위기가 잊혀지면서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열대지역을 찾는 여행자도 많다. 하지만 열대지역 여행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이 지역을 찾는 여행자의 50% 정도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대지역을 여행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질병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특정 지역에서 유행하는 세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질환인 풍토병이다.

풍토병은 전파 경로에 따라 벌레나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 리슈마니아증 음식이나 물에 의한 여행자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매독 등으로 나눠진다.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병을 알아보자.

* 말라리아

매년 전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며 이 중 100만-200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 최근 국내서도 환자가 늘고 있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중동, 중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생긴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등 열대지역에서 유행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아무런 예방 없이 서부아프리카를 여행할 경우 50-200명 당 1명꼴로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2% 정도가 사망한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 중이거나 귀국 후 2개월 내에 고열이 나면 일단 말라리아를 의심해야 한다.

예방하려면 여행지역, 기간, 일정 등을 검토해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갈 경우 ‘메플로퀸’이라는 약을 여행 1주일 전부터 시작해 여행 중은 물론 귀국 후 4주까지 1주일에 한 알씩 복용해야 한다.

* 뎅기열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생긴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에서 흔하다. 국내 여행객 중 태국과 캄보디아를 여행한 후 뎅기열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

고열, 심한 근육통, 두통, 피부발진이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예방약이 없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황열

역시 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부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이런 병명이 붙었다. 김포공항 검역소와 여행의학 전문클리닉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 여행자 설사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3-4명 중 1명 꼴로 생긴다. 80% 이상이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장염이다. 대개 하루 3-5회의 설사가 3-4일 계속되다가 호전된다. 노약자나 어린이에겐 위험할 수도 있다.

* 장티푸스

살모넬라균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 고열, 심한 두통, 오한 등이 초기 증상이다. 동남아시아 전 지역과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열대지역을 3주 이상 방문할 때는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 여행전 준비

열대지역을 안전하게 여행하려면 출발 1-2주 전 여행의학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해당 지역에서 유행하는 질병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당뇨병, 심장병, 천식 환자나 임신부는 미리 주의사항을 알아둬야 한다. 계획성 있는 준비만이 풍토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

▥해외여행 건강 수칙

1.여행 전에 반드시 여행의학 전문가와 상담한다.

2.말라리아 유행지역을 갈 때는 예방약을 복용한다.

3.여행 중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여행자 상비약품 세트를 준비한다.

5.끓인 물이나 생수가 없는 경우에 대비, 정수 방법을 강구한다.

6.날 것이나 불결한 음식을 피하고 잘 요리된 음식만 먹도록 한다.

7.맨발로 돌아다니지 않도록 주의한다.

8.강,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하지 않는다.

9.오염된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성관계에 주의한다.

10.여행객 사망원인 1위인 교통사고를 주의한다.

/송재훈·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