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의 매향리 사격이 문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미 해군이 25일 푸에르토리코 비에케스 섬에서 현지 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폭격훈련을 재개, 현지 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미 해군은 지난해 오발사고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던 비에케스 섬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전함 5척과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가 참여하는 폭격훈련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제프 고든 미 해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일단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음달 2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해군은 24일 현지 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이 훈련장에 무단 침입했다면서 현장에서 38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종교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 인사들과 연대해 훈련장 주변에서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배를 이용한 훈련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푸에르토리코 독립당의 페르난도 마르틴 부총재를 비롯한 정계인사들까지도 훈련반대 시위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미군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한때 미군이 주민들의 반대의사를 수용해 훈련을 취소한 것으로 판단, 기뻐했으나 하루만에 훈련이 강행되자 몹시 분노하고 있다.
미 해군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오발사고로 푸에르토리코 민간인 경비원이 사망한데 대한 주민들의 항의시위가 격화되자 훈련중단 조치를 취했었다.
비에케스 섬은 섬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동쪽과 서쪽 땅이 미군 소유로 미군은 동쪽 지역을 대서양 함대 소속 항모전단의 해외배치에 대비한 실탄포격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에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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