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청문회…재산·말바꾸기등 추궁국회는 26일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헌정사상 최초의 인사 청문회 특위를 열어 이총리서리의 부동산 취득, 말바꾸기, 풍산금속 공권력 투입, 정치적 변신 등을 추궁했다.
TV로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총리서리의 도덕성과 재산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은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국정 수행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추며 이총리서리를 직·간접적으로 엄호했다. 청문회는 야당의원들이 인신공격과 비방을 자제, 파행은 없었으나 새롭게 밝혀진 부분이 거의 없는 ‘맹탕’ 청문회 수준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총리서리가 부인 명의로 산 포천 일대 토지 2만8,800여평과 66년 매입한 1,200평의 농지 등을 거론하며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했다.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은 “16대 총선과정에서 민주당과 여권을 그렇게 비판해 놓고 불과 3개월만에 이를 뒤집은 것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념을 지키는 이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몰아붙였다.
이에대해 이총리서리는 자신에 관한 모든 의혹을 일축하면서도 “혼란의 헌정사와 격동의 정치사에서 한 개인의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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