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은 폭격이 재개되면 폭격훈련장을 점거하겠다고 위협한 주민 200여명의 항의에 굴복, 24일 저녁 푸에르토리코 비에케스섬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폭격 훈련을 취소했다.주민들은 “미 해군과의 싸움에서 얻은 또 하나의 승리”라면서 “오늘밤이건 언제건 우리는 미군의 훈련을 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 해군이 당초 푸에르토리코 당국에 제출한 안에 따르면 지난해 오발탄 사고로 민간인이 사망한 이후 최대 규모의 폭격훈련이 이날 시작돼 5척의 함정이 동원된 600여발의 포격훈련과 항공기를 이용한 550-830발의 공포탄 투하가 있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해군이 다시 사격장에 폭격을 재개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과 환경운동가들은 미 해군 훈련 저지를 다짐해 왔다.
한편 미국 지방법원은 지난 23일 거주지가 목표물에서 15㎞ 밖에 위치하고 있어 해군의 폭격훈련이 주민들에게 위협이 될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비에케스(푸에르토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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