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평의선(평양-신의주)까지 200여㎞에 이르는 북한의 철도 복선화 및 개보수 공사를 무상 지원키로 합의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중국 철도부의 소식통들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지난 1월초 중국과 북한 철도상간 체결한 ‘북한 철도 전기화·광궤화 지원협상’을 재확인하고 이같은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양정상 회담 당시 중국측에서는 이례적으로 푸즈환(傅志環·62) 철도부장이 배석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철도의 복선화 공사기간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며 예산규모는 산출을 위한 실사가 진행중이라 확정되진 않았으나 7억~1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김국방위원장이 철도 건설에 인민군 동원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의주에서 평양까지는 단선 전철로 평상시 2시간30분이면 운행이 가능하나 전력공급이 부족하고 철로가 노후돼 7시간에서 10시간이 걸리며 수시로 운행이 중단되기도 한다. 북한에는 총연장 5,214㎞의 철도가 부설돼 있는데 약 79%(4,132㎞)가 전철화 돼있다.
북한의 국제철도는 주 2회 정기운행하는 평양-베이징(北京) 국제열차를 비롯, 신의주-단둥, 남양-투먼(圖們), 만포-즈안(集安) 등이 중국을 운행하고, 두만강역-러시아(핫산) 노선에 화물과 여객열차가 운행한다. 청진-남양-투먼-옌지(延吉) 노선은 중국과 중개화물 소송을 한다.
한편 중국측은 단둥에서 신의주로 건너가는 단선 압록강 철교 복선화 및 한국 전쟁때 끊어진 ‘중조우호교’ 복원을 위해 지난 4월말 한국측에 참여 및 지원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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