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5선언 평화통일로 이어야"한국전쟁 50주년행사 전국 곳곳서 열려
한국전쟁 50주년 기념행사가 25일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재향군인회 및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전국에서 다채롭게 열렸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3부 요인 및 18개 참전국 국방장·차관 및 참전용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기념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한국전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되며 6·15남북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남북한이 평화적 공존·공영을 통해 평화통일로 가야 한다”고 기원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전쟁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를 수호하고 세계 공산화를 막은 전쟁이었다”고 평가하며 “군은 헌법에 명시된 사명을 충실히 수행, 남북공동선언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참전국 대표로 나온 토고 웨스트 미 향군부장관은 축사에서 “한국전 5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정치논리에서 벗어나 평화를 이룩한다면 전몰용사들에게도 용기를 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 직후에는 이미 설치된 국군 및 경찰 전사자 15만6,000명의 명비와 별도로 국군 전몰용사 3만1,712명과 참전국 전사자 3만7,645명의 명비가 추가 제막됐다. 한편 재향군인회 산하 237개 지회와 지방자치단체들도 기념식과 참전용사 위로연을 개최, 순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남북의 화해·협력과 평화를 기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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