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북부 토튼햄 선거구에서 최근 실시된 영국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노동당의 데이비드 래미(27) 변호사가 사상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흑인 소송전문변호사인 래미 의원을 놓고 대중 일간지 선의 정치부 차장 조지 파스코-왓슨은 “영국 최초의 흑인 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 의원은 이미 런던 시의회 의원으로 명성을 날렸다. 높은 실업률과 범죄로 시달리는 이 선거구 출신인 래미 의원은 그 자신이 국가지원금으로 4명의 자녀를 키운 편모 슬하에서 자라난 입지전적인 인물.
그는 성가대에서 노래실력을 인정받아 피터버러 성당에 딸린 명문교 킹스스쿨에 성가장학생이 되었고 이어 런던대학교와 인스오브코트 로스쿨에서 법학을 공부하게 됐다. 21세가 되던 1994년에는 영국에서 그토록 어렵다는 소송변호사 자격을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따냈다.
그는 대학시절 학생운동가로 활동했으며 법률자선단체인 자유대표단(FRU)에서 파트타임으로 자원봉사도 했다. 그는 지금도 제조·과학 및 금융노련(MSF)조합원이다.
1996년에는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한 첫 흑인 영국인이 됐으며 그곳에서 법학석사학위를 받고 국제노동당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토니 블레어 총리와 친하고 성장과정도 비슷해 ‘검은 토니 블레어’라고 불린다.
독실한 성공회 신도인 그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성공회의 미래상 연구를 위해 구성한 위원회내 유일한 흑인이다.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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