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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돌풍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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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돌풍 잠재웠다'

입력
2000.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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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2-0 완파, 이탈리아도 4강 진출‘다크호스에서 우승후보로’

예선에서 유럽의 맹주 잉글랜드와 독일을 차례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포르투갈이 터키의 돌풍마저 잠재우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0) 4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피구의 도움을 받은 누누 고미스가 전반44분, 후반10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터키를 2-0으로 완파했다. 포르투갈은 좌우를 흔드는 피구의 측면돌파와 후이 코스타, 주앙 핀투의 뛰어난 개인기로 중앙을 장악, 경기내내 터키를 압도했다.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던 터키는 전반29분 상대방에게 쓸데 없는 주먹질을 한 중앙수비수 알파이가 퇴장 당하면서 더욱 수세에 몰렸고 전반 종료직전에 얻은 페널티킥마저 실축하는 등 잇단 악재로 자멸했다.

한편 브뤼셀에서 열린 이탈리아-루마니아의 8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루마니아를 2-0으로 제압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탈리아는 전반33분과 43분 수비의 핵 포페스쿠가 빠진 루마니아의 일자수비를 효과적으로 돌파, 프란체스코 토티와 필리포 인자기가 각각 골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루마니아의 최고스타 게오르그 하지는 후반13분 심판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해 팀 분위기를 망쳐 놓았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스페인전의 승자와 29일 4강전을 치르며, 32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는 네덜란드-유고전 승자와 30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이준택 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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