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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질문 200개 답변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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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질문 200개 답변서 준비

입력
2000.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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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총리서리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5일 총리실은 일요일임에도 대다수 간부가 평소처럼 출근, 청문회 답변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총리실은 예상 질문만 200개 이상 뽑아 일일이 답변서를 작성했다. 총리실의 한 간부는 “매년 국정감사를 받았지만 이번이 더 힘든 것같다”면서 “한나라당의 ‘표적 청문’ 공세가 거셀 것이 분명해 업무도 제쳐둔채 예상답변서 등을 준비했는데 약효를 발휘할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총리실이 맡은 분야는 국정수행 능력 검증에 관한 부분. 의료대란 수습, 금융불안 대책 등 당면 국정 현안들은 물론, 국정철학을 묻는 질문에까지 대비했다.

정치분야는 자민련 사무처가, 재산과 병역 등 개인 신상에 관한 사항은 이총리서리 측근들로 구성된 특보단이 맡아 총리실은 다소 부담을 덜긴했다. 23일에는 자민련 청문회 특위팀장인 허세욱 기조실장과 김영진 총재비서실장 등이 총리실을 찾아와 마지막 점검을 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2여공조 파기선언과 복원 과정에서의 ‘말바꾸기’,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의 당적 변경 등 이총리서리의 정치 행적에 대한 야당의 공세 수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진지고 솔직한 답변으로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논리적 설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청문회가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어서 참고할만한 전례가 없다는 것도 총리실의 준비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총리실의 한 간부는 “나름대로 준비를 했고 이총리서리가 정치적 처신외에는 특별히 흠잡힐 일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나라당이 해명기회를 충분히 주지않고 루머차원의 근거없는 얘기를 일방적으로 들고 나와 흠집내기를 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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