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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공동2위 '깜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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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공동2위 '깜짝쇼'

입력
200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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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1R 선두와 2타차…김미현 공동10위이번에는 ‘코알라’ 박희정(20)이 공동 2위에 올라 메이저무대에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박희정은 22일 밤(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71)에서 개막된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40만달러) 1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지난 주 로체스터인터내셔널에서 대기선수로 출전해 공동 8위에 올랐던 장정(20)의 돌풍을 이어갔다.

단독선두 제인 게디스(40)와는 2타차. 1987년 이 대회 우승자 게디스는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하는 등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몰아쳐 13년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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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23·ⓝ016-한별)은 9, 14, 15, 16번홀에서 각각 핀 1.5m에 붙여 버디기회를 포착하는 등 좋은 샷감각에도 불구하고 퍼팅부진으로 버디 1개만을 잡아 1언더파 70타로 로라 데이비스(영국)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공동 10위에 올랐다.

홈코스나 다름없어 첫 메이저타이틀을 노리던 박지은(21)은 아이언샷이 흔들려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 박세리(23) 등과 공동 57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버디와 보기 각 3개, 더블보기 1개를 쳤다.

또 펄신(33)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97위, 이번에도 1순위로 대기하다 출전의 행운을 얻은 장정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 113위로 컷오프 통과가 어렵게 됐다. 지난 대회 챔피언 줄리 잉스터와 메이저 3개 대회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캐리 웹(호주)은 1오버파 72타로 주춤,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박희정 박지은과 함께 올해 미 LPGA무대에 데뷔한 신인. 호주 유학시절 주니어챔피언십을 3연패(連覇)하고 호주대표선수로 뛰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생활을 보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미 LPGA 무대에 뛰어든 이후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 7개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하는 등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박지은이 데뷔 첫 승을 거둔 그린스닷컴클래식에서 공동 1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이날 10번홀에서 출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전반을 마감한 뒤 4번홀과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7번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파3의 8번홀에서는 17.5m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제인 게디스 데뷔 17년째의 노장. 86년 최고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 통산 11승의 관록을 자랑하며 80년대 중반 정상에 섰다.

87년에는 이 대회를 비롯, 5승을 올려 전성기를 구가했다. 94년 시카고 챌린지대회 우승을 끝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3월 스탠더드레지스터핑 공동 6위, 4월 칙필A채러티 공동 7위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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