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구내에서는 차량이 들어올 때도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휴대폰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지하철공사는 23일 국내 최초로 혜화역 구내의 양방향 철로 사이에 차량 소음을 흡수하는 방음벽(사진)을 설치했다.지난 3월 1억8,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네오애드㈜가 3개월여만에 설치한 방음벽은 양방향 철로의 기둥 사이에 두께 10㎝인 스폰지 계통의 흡음판이 내장돼 있으며, 외벽은 얇은 알루미늄으로 덧 씌워져 있다. 역사 전구간(221m) 바닥에서 1.5㎙ 높이로 설치된 방음벽은 차량바퀴 등 밑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흡수한다.
방음벽 설치이후 혜화역의 평균 소음도는 설치전 81.3㏈에서 인체유해기준치(80㏈)이하인 76.9㏈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지상인 광화문 지역에서 차량통행이 많을 때 측정되는 87㏈수준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공사 관계자는 “혜화역에 이어 1호선 종로3가역에도 조만간 방음벽 설치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시민반응이 좋을 경우 시내 전 역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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