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장 방북앞두고 10개사 제품낙점 경쟁“김정일 위원장에게 우리 막걸리를….”
정주영 전현대명예회장의 28일 방북을 앞두고 국내 막걸리업계가 서로 자사제품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23일 현대에 따르면 정명예회장이 방북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할 막걸리를 갖고 갈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원사를 비롯, 경기도 포천 고양, 충북 괴산 음성 등 전국 10여개 막걸리업체가 현대측에 자사제품 기증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동안 양주, 맥주, 소주 등 다른 주류업체들에 비해 마케팅 능력이 떨어져 고민해오던 막걸리업계로서는 자사 제품이 김위원장에게 전할 선물로 선정될 경우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탁주제조협회는 “현대측으로부터 26일까지 캔 및 페트 용기에 담긴 살균 막걸리 ‘월매’ 10상자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그러나 “서울탁주제조협회측에 제품을 보내주도록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최종명단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품특성상 보관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 27일 오후에나 최종 낙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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