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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日중의원선거

입력
200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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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단독 과반수 돌파여부 관심21세기 일본 정치를 좌우할 중의원 선거가 25일 실시된다.

1996년 10월 이래 3년 8개월만인 이번 선거에서는 소선거구에서 300명,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눈 비례구에서 180명 등 480명을 뽑는다. 소선거구와 비례구에는 각각 1,191·904명이 입후보, 약 4대1과 5대1의 경쟁률을 각각 보이고 있다.

12일 선거 공고후 본격적인 유세전을 펼쳐온 여야는 연립정권의 존속 여부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잇단 실언, 경기 대책과 재정 재건책 등을 놓고 공방을 거듭해 왔다. 자민·공명·보수당 등 연립여당은 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가 매달려 온 경기 회복과 오키나와(沖繩)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연립정권 지속의 필요성을 호소해 왔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신의 나라’ 등 문제발언을 일삼은 모리총리의 자질 문제와 재정 파탄 등을 부각시키면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거를 앞두고 각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모리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자민당 지지 태도가 두드러져 정권교체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여당은 과반수인 241석은 물론 위원장을 포함할 경우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는 ‘안정 다수’인 254석을 넘어 설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자민당 단독의 과반수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나타나 연립여당 전체로는 위원장을 빼고도 모든 상임위의 과반수 장악이 가능한 ‘절대 안정 다수’인 269석 돌파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지지율의 변화를 살피기 위한 ‘경향 추적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이 약간 감소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이 약간 증가한데다 아직까지 소선거구에서 45~50%, 비례구에서 35-40%의 유권자가 분명한 태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막판 이변 가능성은 남아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전국 300개 소선거구 가운데 30개 선거구를 표본으로 14·15일과 17·18일, 20·21일 등 3차례에 걸쳐 실시한 추적 조사 결과 자민당지지율은 38%→38%→36%로 나타난 반면 민주당은 33%→33%→35%였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73-79%에 이르러 투표율이 사상 최저였던 1996년 선거의 59.65%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무당파층의 ‘투표하겠다’는 의사도 61%→64%→66%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무당파층의 대거 투표 참여로 투표율이 65%를 넘어 설 경우 자민당 등 연립여당이 상당한 고전을 겪을 수도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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