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미소니언,진귀다이아 2점 동시공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미소니언,진귀다이아 2점 동시공개

입력
2000.06.23 00:00
0 0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다이아몬드로 평가받고 있는 ‘드레스덴 그린 다이아몬드’와 ‘호프 다이아몬드’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진귀한 기회가 찾아온다.미 국립자연사박물관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21일 소장중인 호프 다이아몬드와 함께 독일에서 빌려온 드레스덴 그린 다이아몬드를 오는 가을부터 내년 1월까지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프라이 박물관장은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다이아몬드로 알려진 두 개의 다이아몬드가 동시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골콘다 광산에서 채굴된 두 다이아몬드중 푸른빛의 호프 다이아몬드는 45캐럿이며 자연광선에 노출돼 초록색으로 변한 드레스덴 그린 다이아몬드는 41캐럿이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보석 담당 큐레이터인 제프리 포스트는 호프 다이아몬드는 크기와 색상 때문에, 드레스덴 그린 다이아몬드는 푸른색보다 더 희귀한 초록색 색상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주인을 해치는 다이아몬드로 알려진 호프 다이아몬드는 인도에서 발견돼 페르시아군 총독의 손을 거쳐 페르시아왕에게 전달됐으나 총독과 왕이 도둑과 반란군에게 살해됐으며 이후 이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프랑스의 보석상, 루이 14세와 16세 역시 줄줄이 비참한 최후를 맞아 저주의 다이아몬드라는 악명을 얻게 됐다.

호프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은 영국의 명문가인 호프가(家)의 은행가 헨리 필립 호프에 의해 명명된 것으로 호프가도 이 다이아몬드를 소유한 뒤 몰락의 길을 걸었다.

기구한 운명을 가진 호프 다이아몬드와는 달리 지난 1726년 런던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드레스덴 그린 다이아몬드는 1741년 폴란드 왕이었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2세의 소유가 된 뒤 비교적 순탄한 행로를 걸어왔다.

수 차례의 전쟁에도 불구, 손상되지 않은 채 드레스덴에 보존됐던 드레스덴 그린 다이아몬드는 2차대전 이후 한때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1958년 소련이 동독에 대한 우호조치로 독일에 반환,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워싱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