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게스트로 대주자나서 홈밟아‘아줌마 만세.’ 마이너리그 더블A 남부리그 올스타게임이 열린 21일(한국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스타디움. 나이 마흔에 자녀가 셋이나 딸린 데비 존슨은 우연찮게 100년을 웃도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여성으로서는 첫 득점을 올리는 주인공이 됐다.
일주일 전 동네 식료품가게서 재미삼아 응모한 올스타전 이벤트에 덜컥 당첨돼 가슴을 조리며 덕아웃에서 대기하고 있던 그는 3-3 동점이던 8회 동부올스타 마이크 램시감독의 배려로 대주자로 나섰다.
때마침 포수 댁스 노릭스가 우익수쪽 깊은 2루타를 날려 슬라이딩을 하며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경기후 그는“구경꾼처럼 볼을 쳐다보다가 고함소리에 홈까지 내달렸다”며 흥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날 동부팀은 게스트로 출전한 아줌마덕에 6-3으로 승리했다. 지금까지 여자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은 있으나 대부분 수비요원으로 나와 홈을 밟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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