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등과 양해각서체결…IMF이후 국내최대 규모현대투신증권이 22일 미국 보험전문금융그룹인 아메리카인터내셔널그룹(AIG) 등으로부터 8억달러(9,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현대투신의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투신증권은 이날 오전 이창식(李昌植)사장이 미국에서 AIG그룹 등 6개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현대투신증권에 8억1,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참여 기관은 AIG를 비롯해 W L 로스, 캘리포니아 연기금센터(CALPERS), GE캐피털(GECC), 위스콘신 주정부기금, 트랜스 아메리카 등으로 이들을 대표해서 윌버 로스 W L 로스회장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현대투신증권은 내년 3월말에 끝나는 올 회계연도중 예상되는 4,000억원 수익과 이번 외화유치로 총 1조3,000억원의 신규 자본유입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내역은 먼저 현대투신증권이 96%의 지분을 가진 현대투신운용의 총발행주식 50%를 3,000억원에 인수하고, 현대투신증권에도 우선주 증자를 통해 3,0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또 현대투신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증권에 우선주 증자를 통해 3,000억원을 투자하면 현대증권은 증자대금 전액을 현대투신증권에 보통주로 출자한다.
이에 따라 현대투신증권은 최대 주주가 종전 현대전자에서 현대증권으로 바뀌며 현대투신운용은 최대주주가 AIG 등으로 변경되지만 AIG 등은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지 않고 자문만 하게 된다고 현대투신증권측은 설명했다.
AIG 그룹은 미국 최대 보험사로 세계 130여개국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 및 자산관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금융그룹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