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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마케팅'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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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마케팅' 삼국지

입력
2000.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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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百 고액구매고객에 경품최근 롯데 강남점의 개점을 계기로 현대, 갤러리아 등 강남지역 백화점들이 고액구매 고객들을 추려내 혜택을 주는 ‘VIP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 압구정점은 롯데 강남점의 개점행사에 맞춰 100만원 여행권과 스포츠센터 이용지원금 100만원권 등을 내건 경품행사를 시작했다.

현대는 특히 이번 행사에서 10만원어치 이상 상품을 구입해야 받을 수 있는 경품응모권을 ‘우수고객’에게 무료제공하고 있다.

현대가 응모권을 우편발송한 ‘우수한 손님’은 고액 구매고객 5만명. 일반고객이 10만원 어치 이상 상품을 구입해야 경품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반면, 우수고객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도 행사 참가자격을 갖는다.

현대는 경품응모권 외에도 무료여행권, 보석 100만원어치를 구입할 경우 받는 10만원 상품권 교환권까지 무더기로 동봉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도 이번달 중순부터 해외 고급브랜드를 모아놓은 명품관에서 제주도여행권 등을 내건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응모권을 제공받은 명품관 단골고객 1만5,000명만 참가할 수 있는 게 특징.

롯데 강남점도 다음달 초 정기세일을 앞두고 단골고객에게 30-50% 할인권, 공동기획상품 할인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는 고액 구매고객 5만여명을 골라 할인권을 우편발송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의 고액구매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VIP마케팅’이벤트를 내놓고 있다”면서도 “지나친 경쟁은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데다 소비자들의 과소비와 충동구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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