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폐업으로 진료대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대형병원들이 간호사들에게 폐업기간중 휴가사용을 권유, 물의를 빚고 있다.서울중앙병원의 경우 병원측의 휴가 지시로 병동과 수술실, 외래 등 상당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병원을 비운 상태다. 수술실은 응급팀을 제외한 70여명이, 외래는 30-40명, 병동도 3분의 1가량이 휴가를 냈다.
고려안암병원은 병원측의 근무일정 축소조정으로 수술실과 외래 간호사의 절반이상이 휴가를 낸 상태며 경희의료원도 간호사 160여명이 휴가중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21일부터 병동과 수술실 간호사 50여명이 휴가를 신청한 데 이어 외래가 중단된 22일에는 총 90여명이 휴가를 떠났다. 서울대병원은 20일 병원측의 휴가지시에 노조측이 반발하자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휴가를 가도록 방침을 바꿨다.
병원측은 "원하는 사람만 휴가를 보낼 뿐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간호사들은 "말만 '선택사항'이지 근무일정을 조정한 뒤 휴가를 권유하면 어쩔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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