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의사회원 동지 여러분께! 벼랑에 내몰린 의권을 되찾고자 우리의 의로운 투쟁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우리 7만 의사는 이제 국가의 잘못된 의료제도 강행에 맞선 대의(大醫)의 길에들어섰습니다.
눈앞의 환자 치료에만 급급해온 우리 의사들은 이제 국민건강의 백년대계를 걱정하여 의연히 투쟁하는 투사가 되었습니다.
전국의 우리회원들은 하나가 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여러분, 힘들더라도 우리 함께 의권 승리의 그날을 위해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맙시다.
정부에서는 폐업후 3∼4일을 못 버틸 것이라 착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저항과우리 스스로의 와해상태로 끝날 것이라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매우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권력을 앞세워 이 나라 전체 의사를 상대로 한번 해보자는 가공할 권력 남용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의사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대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 투쟁의 고비인 5∼7일을 넘깁시다.
당근을 받아먹지 맙시다. 우리는 의연히 의권투쟁의 승리를 바로 쟁취합시다.
의리 모두 대의(大醫)가 됩시다.
우리 모두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와해공작과 오만함, 당근과 채찍으로 길들이기, 무사안일주의에 맞서 투쟁하는 것은 21세기에 있어서의 민주화 투쟁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이 시대를 바로잡아나가기 위한 정당한 투쟁입니다. 그러기에 전국의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전공의, 학생까지 하나같이 나서지 않습니까? 그러기에 또한 우리는 승리할 수 있는것입니다.
투쟁을 강고히 하기 위해 우리 두사람은 함께 있습니다.
체포를 앞세운 공권력의 와해공작으로 부터 투쟁의 지도부를 스스로 보호하기위해 잠시 지하에서 투쟁하기로 우리는 뜻을 모았습니다.
투쟁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투쟁의 끝도 우리는 회원의 뜻을 따를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 두사람을 믿고 함께 갑시다. 우리 두사람은 항상 여러분 곁에 함께 있을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시기에 우리는 함께 손잡고 감옥에같이 갈 것입니다.
우리 7만 의사 정당한 투쟁 만세! 만세! 만세!
2000년 6월21일 김재정, 신상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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