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정치인이자 유도인 신도환(78)씨가 신의 경지로 불리는 유도 10단을 받는다. 대한유도회는 5월30일 승단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신옹을 10단으로 승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생전에 10단이 된 유도인은 신옹이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 국내서 10단을 받은 유도인은 석진경(90년작고) 이경석(96년 작고)옹에 이어 세번째지만 두 명에게는 모두 사후 추증됐다.
대한유도회는 “신도환선생의 현역시절 뛰어난 기량과 무도정신에 입각한 체육인상 등을 기리기 위해 생전에 10단을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메이지대를 나온 신옹은 대구 달성초등학교 5학년때 유도에 입문, 계성중 시절 일본 강도관 초단을 땄고 만 22세인 1944년 5단에 올라 일본 최연소 5단기록을 깨는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당시 일본유도계서는 일본 유도사상 최강의 챔피언으로 꼽히는 ‘유도의 귀신’기무라 마시히고와 신도환이 붙으면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신옹의 기량은 뛰어났다.
88년 정계은퇴전까지 4, 8-9, 12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신옹은 정치인으로도 파란만장한 역정을 겪었으며 대한체육회장 서리와 대한유도회회장을 역임하는 등 유도와 체육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승단축하식은 29일 오후6시30분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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