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여자최강을 가린다.’제100회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에 의해 펼쳐진 우승 드라마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이 개막, 다시 한번 골프팬들을 흥분시킬 전망이다.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 71·6,376야드)에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는 대회에는 한국의 ‘빅3’ 박세리(23) 김미현(23·ⓝ016-한별) 박지은(21), 캐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지난해 챔피언 줄리 잉스터 등 144명의 정상급 골퍼가출동한다. 펄신(33) 박희정(20)도 출사표를 던졌다.
박세리 1998년 이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최연소(20세7개월20일) 우승기록을 세우며 미국무대 데뷔 첫 승을 화려하게 신고했다. 지난해에는 공동 7위. 로체스터인터내셔널(공동 8위) 에비앙마스터스(공동 5위) 등 최근 2주연속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일 밤 10시20분 도티 페퍼, 리셀로테 노이먼과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페퍼는 88년 데뷔후 메이저타이틀인 나비스코다이나쇼챔피언십 2회(92, 99년)우승 등 통산 16승을 기록중이며, 노이먼도 88년 US여자오픈을 비롯해 12번의 우승경험이 있는 강호다.
김미현 주로 ‘전약후강(前弱後强)’의 양상을 보여왔으나 올들어서는 정반대. 지난달 2개 대회에서 초반선두를 달리다 뒷심부족으로 주저앉은 것이 단적인 예.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공동 5위)를 통해 리듬을 회복, 첫 메이저타이틀의 욕심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동 26위. 박세리보다 40분 이른 밤 9시40분 도나 앤드류스, ‘만년 2인자’ 로리 케인과 1번홀을 출발한다.
박지은 2승째를 메이저타이틀로 장식하겠다는 각오. 아마시절 4차례 석권한 맥도널드주니어선수권의 3승을 듀퐁CC에서 거둬 코스에 밝다.
그린스닷컴클래식 우승후 지친 기색이었지만 에비앙마스터스(공동 11위)에서 다시 상승세의 고삐를 잡았다. 23일 0시40분 멕 맬런, 웬디 워드와 1번홀서 티샷한다.
우승후보 캐리 웹의 초반 상승무드가 주춤한 가운데 ‘여왕’ 자리를 놓고 혼전양상. 한국의 ‘빅3’외에 시즌 4승을 올린 상금랭킹 1위 웹과 에비앙마스터스 연장전서 웹을 꺾고 3승째를 거둔 소렌스탐의 충돌이 다시 불꽃을 튈 전망이다.
뒤에는 대회 2연패(連敗)를 노리는 잉스터와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해 뒤모리에클래식, 올 시즌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웹의 메이저대회 3연승 달성여부도 관심사로 꼽힌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박세리가 한국골프계에 첫 메이저타이틀을 안겨주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대회다. 55년에 창설, 올해로 46년째를 맞는다.
상금과 전통에서 메이저대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 필적할 만 하다. 94년부터 스폰서가 마쓰다에서 맥도널드로 바뀌면서 상금(올해 총상금 140만달러, 우승상금 21만달러)이 대폭 늘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박지은, 한국선수 상금랭킹 선두
2억2,000만원 19위…1위는 캐리 웹
박지은이 미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중인 한국선수중 상금랭킹 선두로 나섰다. 박지은(21)은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상금을 포함, 시즌 총상금 19만8,877달러(약 2억2,000만원)를 획득, LPGA 전체 순위에서는 19위에 랭크돼 있다.
김미현은 19만5,360달러로 전체 랭킹 20위, 박세리는 17만1,950달러로 25위다. 또 로체스터인터내셔널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장정은 4만907달러로 9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선수 4명이 미 LPGA 상금랭킹 100위에 포함됐다.
한편 상금랭킹 1위는 총 92만3,624달러를 벌어들인 캐리 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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